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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의 사진으로 선정한 이유는...

'연'을 바라보고 '연'만을 생각하고 '연'에 이끌려 연밭을 찾은 발길이 10년이 넘는다. 끈질긴 인연으로 이별하지 못하고 운명처럼 '연'을 끌어안은 주련님의 '연'시리즈는 아름답게 자태를 뽐 내는 활짝 핀 분홍의 '연'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눈길주지 않는 잎이 다 마르고, 내리는 비에 힘없이 떨어져 시들어 가고, 얼어 버린 눈 밭에 위태롭게 서 있는 보잘것 없어 보이는 측은한 '연'의 모습이다. 이 지점이 바로 주련님이 '연'을 그토록 사랑한 이유로 오래도록 자신을 되돌아 본 성찰의 결과물로 보이기 때문이며, 

꽃빛으로 '지는 것'에서 미학을 발견하고, 'Vanitas'의 덧없음으로 우리의 마음을 아리게 만드는 주련님의 곱디 고운 심성이 아름다운 이유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