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도시_2019]

제3회 이문수사진교실 사진전



사진은 과거이고 찌꺼기이며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질없는 사진에 대한 열정은 

가슴에 불덩어리 한개쯤 생기게 하고 심장이 강하게 뛰는 낯선 경험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 시킨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6명의 작가는

인간의 고통과 종교적 구원을 이야기하고,

도시의 밤문화와 욕망을 낯설게 표현하며 속살을 꺼내 에로틱한 시선으로 금기에 도전한다.

소멸과 생성의 순환구조를 롱테이크기법으로 관조하는 중립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호모 모빌리쿠스'로 명명된 핸드폰없이 살 수 없는 현대인의 보편적 삶과 노모포비아 현상에 대한 비판의식을 보여준다.

'나의 이름은 조국' 이라는 현직 직업군인의 유형학적 초상사진의 정면성을 통해 개인의 실존에 대한 정체성을 부여하고,

삶의 체험으로 부터 겹겹이 쌓인 상처, 외로움, 공허함에 대한 내면의 진실을 향해 가는 길을 제시하는

각자의 개성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 사진들은 동시대 도시, 인간, 삶을 관찰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며

자신의 경험, 의식의 흐름에 따라 바라 본 사회문화적 현상과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토해내는 감정배설이며 욕망의 표출이다. 


주술적 기원을 담아 세상을 떠 돈 흔적이다.


                                                                                                                                                              사진가 이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