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11 – 2015. 3. 24
갤러리나우ㅣ02-725-2930
 


 
[작가노트]
현대는 사진을 찍어 대상을 소유하고 분석하려는 열광만큼, 자신의 이미지를 원하는 모습으로 기록하는 것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사진 이미지 시대다.
사진의 객관성에 대한 믿음이 이미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그 어느 때 보다도 '대상'에 대한 자각과 공공의 윤리에 대한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근대정신에 입각한 세계에 대한 분석의 시각을 인간 자신에게 적용할 때 인간은 단지 사물과 같은 존재가 된다. 이번 작업을 위해 조형물을 만들었다.
나와 닮았다고 생각되는 5살의 조카를 모델로 한, 자세의 변형이 가능한 구체관절인형은 나의 분신이다.
인형은 (마치)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단지) 사물이기도 하다. 이 작업을 통해 분리될 수 없는 형상과 실제의 관계, 인간이 사물로 취급되는 현재의 세태를 말하고자 한다.



[ 심사평 ]
2014년 제6회 갤러리 나우 작가상은 난다(Nanda)와 막스 드 에스테반(Max de Esteban)이 선정되었다. 총 67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였으며, 1차 심사에서 18명, 2차 심사에서 5명으로 압축되어, 3차 최종 본심에 오른 5명의 작가 중에서 국내작가로서 난다, 해외작가로서 막스 드 에스테반이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국내작가상 수상자 난다의 작품 <기념일(The day)>은 이미 오래전 <모던 걸>로 한국사진에서 검증이 끝난 작가답게 작품성이 뛰어났다. 한국의 현대적 삶에서 투영되는 국적불명의 기념일의 의미와 기념사진의 의미를 통시적으로 투사한 콘셉트도 좋았고 그것들을 구현해내는 창의적인 무대구성과 연출능력도 나무랄 데 없이 좋았다. 특히 현대인들이 만든 온갖 기념일들이 그들의 심층에 자리한 욕망의 병리적 실체를 반영한다는 주제의식은 시의성이 있었다. 기념에 대한 연극적 요소를 극대화시키는 구성력, 실천력 여기에 개성적인 표현성까지 검증된 국제적인 수준의 작가라는 것이 높이 평가되었다. 

- 심사위원 진동선, 사진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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