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문화의 상징인 빌딩


송경숙은 부산의 상징적인 공간인 BEXCO를 촬영해 긴장감 도는 도시 속 여가와 소비문화의 단면을 포착했다. 문의 051)816-9500


 




나에게 도시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며 유쾌한 곳이다. 때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살풍경한 모습으로 변하기도 한다. 한편 도시는 사회적 총체성이 축소된 결정체로서 그 안의 공간과 구조 속에서 펼쳐지는 사건들은 동시대 문화의 즉각적이고 격렬한 반응이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것들일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 부산의 건축물과 그곳에서 펼쳐지는 일상적 풍경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부산의 상징적 공간인 Bexco를 통해 바라다보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




Bexco 내의 전시장과 컨벤션 홀에서 날마다 일어나는 다양한 event를 통해 우리들은 여가와 소비를 즐기지만 물질과 권력 앞에서 서로 경계하며 스스로를 소외시켜 점점 삭막해져만 간다. 한편으론 거대한 인공 건축물의 위용과 대비되어 더욱 왜소하고 나약해져보이는 인간 모습을 바라다본다. 그들이 바로 나 자신이리라. 이런 소소한 사진 작업과 함께 더욱 성숙된 인간으로 진화되기를 소망해본다. - 작가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