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연꽃 같은 티베트의 수도승

한미사진미술관의 교류전인 성남훈의 개인전 <연화지정>에는 티베트의 캄에서 수행하는 젊은 비구니들을 찍은 사진 50여점과 영상이 선보인다. 세계의 분쟁지역을 찾아다니며 그곳의 실상을 특유의 흑백사진으로 촬영해온 성남훈은 높은 고도의 매서운 바람과 추위에 의해 붉은 연꽃처럼 터져버린 그들의 해맑은 얼굴과 삶을 컬러사진으로 포착했다. 캄에는 스승을 찾아 모여든 1만여 명의 수도자들이 커다란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그곳에서는 생활이 곧 신앙이며, 신앙이 곧 생활이다. 다섯 가지 색이 특징인 천으로 만든 깃발을 걸어 놓은 절과 집, 산 등에서 수행 중인 수도승의 생활이 사진에 담겼다. (02-410-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