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창사 45주년 기념전

구본창 사진전_'냉정과 열정'
2008. 9. 19(금) ~ 10. 12(일)
 

Vessel (KRO 05) 2004 <오리지널 백자 소장처 : 교토 고려 미술관>

 대구MBC 갤러리 M은 창사 45주년을 맞이하여 구본창 사진전을 개최하고자 한다. 올해 제2회 대구사진비엔날렌 총감독을 역임하게 된 구본창의 개인전이 대구MBC 갤러리M에서 개최되어 사진의 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에서 관객들과 만난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일이다.


 

Soap 20 2004

Interiors 7-2 2004


Ocean 9-1 2002
 

White 3 1999

 구본창(1953)은 연세대학교 경상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 미술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독일에서 유학하는 동안에 사진계의 최신 경향들을 접하면서 사진이라는 매체가 지닌 다양한 표현 가능성을 탐구했다. 80년대 중반 귀국 후, 우리나라 사진계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온 중견 사진작가로서 패션, 영화사진(축제, 태백산맥, 취화선 등) 등 다양한 대중적 장르를 가리지 않는 유연함과 함께 사진과 미술의 범주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으로 사진을 현대예술의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인간의 실존, 삶과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을 제기하며 자화상, 인체, 자연 등을 소재로 작업의 실마리를 풀어가고자 하는 구본창은 특히 80년대 후반부터 이른바 만드는 사진의 경향을 주도하면서 다양한 사진적 실험과 도전으로 사진의 표현영역을 확장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4개국 16개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조선 백자를 촬영한 <백자> 연작은 섬세한 감수성을 통해 조선백자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구본창이 우리시대의 삶과 조형적 아름다움에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는 그의 한결 같은 작업에서 알 수 있다. 구본창은 잃어버린 것들, 사라지는 것들, 작은 것들에 대해 사회적 잣대를 들어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일반화된 의미를 고요하게 전복시킨다. 결국 새로운 형태와 의미를 재발견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키기도 하고, 새롭게 창조한다.

대구MBC 갤러리M이 마련한 이번 전시는 <태초에>시리즈(1991-1998), <숨>시리즈(1995), <인테리어>시리즈(2002), <백자>시리즈(2004-2006), <비누> 시리즈(2004-2007) 등 90년대 초기작부터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주요 작품이 전시되어 독보적인 성취를 보여준 한 예술가의 사유와 감성의 세계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 의 : 706-728 대구 수성구 범어동 1번지, 대구문화방송 빌딩 1층
Tel 053-745-4244 Fax 053-741-4222
www.gallerym.co.kr / soheek71@empal.com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