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룩스 2008신진작가 지원전
김주원 개인전 “Mellow”

 
2008년 8월 13일 ~ 8월 19일 갤러리 룩스
 
 
작가노트

Mellow Series는 오브제 화 된 신체와 기존의 여러 오브제 자체를 이용하여 일상적 느낌과 탈색된 섹슈얼리티를 표현한 스틸 라이프 시리즈이다.

섹슈얼리티는 개개인의 감정 상태나 환경 등에 의해 여러 가지 모습으로 재현되며 해석된다.

나에게 섹슈얼리티는 밤, 욕망, 긴장감, 화려함, 관능 등의 디오니소스적 이미지와 대립되어 존재한다.

내가 지닌 섹슈얼리티는 한낮의 나른함과 일상성으로 재현된다.
에로스는 우리 일상의 수면 아래 언제나 잠재되어 산재해 있으며 우리는 언제라도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일요일 오후, 잠에서 깨어나면 섹슈얼리티는 방금 잠에서 깨어난 나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나른한 모습으로 공간에 존재한다.


공간 안에 오브제로써의 신체가 있고 오브제로써의 사물들이 있다. 이 오브제들은 섹슈얼리티를 재현하는 수단으로 방 안의 부드럽고 말랑한(Mellow) 기운을 만들어 낸다.

어떤 사물들은 특정한 메타포를 담고 있기도 하며 특정한 취향과 기호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들 자체가 아닌 이것들로 이루어진 방 안이 지닌 나른하고 일상적인 기운이다.

문학적 코드나 고전 회화와 현대 회화의 제스처를 모티브로 삼기도 하나 특별히 가공하지 않은 일상적(Daily) 누드는 대중문화의 아이콘들, 과일, 거울, 꽃과 같은 섹슈얼리티를 상징하는 메타포들과 오브제 화 한 신체와 함께 공간에 녹아 부드러운 기운을 만들어내며 이것이 작업을 통해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내밀한 순간의 감정이다.

 
김주원
1981 서울 출생
2008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졸업
갤러리 룩스 : 02-720-8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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