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속 내 얼굴


현진은 텔레비전 안의 가상공간과 현실의 생활공간이 우연히 교차되는 시점을 포착해 매스미디어의 영향력과 습관적인 폭력성을 표현했다. 문의 02)3474-0013


 




텔레비전은 나에게 꿈같은 공간이었다. 유아시절부터 텔레비전 속 영웅들을 따라 하기도 하고, 먹고 싶은 음식, 가보고 싶은 장소 등 모든 것을 간접 경험케 해주는 신기한 놀이대상이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텔레비전은 언론이 조작한 허위보도와 무차별한 홈쇼핑 광고, 소비를 소장하는 각종 CF 등이 시각적 폭력성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습관화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기도 전에 텔레비전 속의 모습은 나에게도 똑같이 나타난다. 그래서 유익하면서도 그러지 못한 것이 미디어이다.



 이 작업을 일년간 진행하면서 최대한 연출을 배제하고 자연스러운 풍경 속에서 현실과 교차되는 시점을 기다렸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 때는 한 시간 이상씩 소요될 때도 있었다. 텔레비전 시리즈 작업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뿌리내린 텔레비전이 어떤 모습으로 생활과 연관 되는지 보여주고자 했다. - 작가노트 중




기간 2008-07-31~2008-08-13 장소 갤러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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