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聲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껍데기는 가라./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20110501-IMG_2496.jpg 20110501-IMG_2500.jpg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