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의 영산포는 영산강에서 밀물이 미치는 가장 상류지점에서 발달한 포구였습니다.

조선시대부터 뱃사람과 장사치들이 몰려들어 상업포구로 번성했던 곳이었습니다.

바람과 파도에 자신의 운명을 맡겨야 했던 뱃사람들과 그 가족들은 자신들의 불안한 미래를 

당집의 예언에 크게 의존하여 살아갔습니다.

오늘날 뱃사람들은 다 사라져 없어졌지만, 그 남겨진 흔적들인 당집들은 곳곳에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근대국민국가의 국가이데올로기에 포섭된 소시민들의 영혼을 보여주듯이 당집의 깃발 맨 위에는

거꾸로 달린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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