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사진은 '지니' 하은숙님과 '캡틴' 황정주님의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사진교실에 오셔서 상품을 수령해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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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이유]

사진을 시작하는 이유는 가족을 포함한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의 마음을 담아내기 위한 원초적인 욕구에서 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사진을 배울수록 사진을 잘 찍는다는 다른사람의 기준에 맞춰 칭찬을 듣기위한 방향으로 생각이 바뀌고 예쁜사진을 찾아 다니게 된다. 이 지점이 원래의 순수함에서 벗어나는 나를 잃어버리는 시간이기도하다. 이 사진은 작가가 졸업한 국민학교(현.초등학교)의 식수대 모습이다. 당시 국민학교는 폐교가 되어 방치되고 수풀로 뒤덮여 어릴적 뛰어놀던 추억은 기억으로 메아리가 되어 머리속에서만 맴돌고 있다. 이 사진을 선정한 이유는, 나를 되돌아 보고 잃어버리고 살아 온 작가의 지나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다시 찾은 작가의 기억에 대한 모습과 시간 그리고 공간거기에 있다. 바로 나를 찾아가는 과정 사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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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이유]

재개발에 의해 강제로 이주를 한 원주민의 빈 방이 덩그러니 공허함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을 벽지로 발라 추운겨울 위풍을 막았을 벽 과 멋을부린 포인트 벽지는 오히려 촌스럽게 보이고 칙칙하고 곰팡이 냄새를 풍기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창문틈새로 새어 들어오는 빛줄기로 비록 이 방의 주인이 낡고 오래된 집에 거주했지만 마음만은 희망에 차 있었다는 긍정적인 분위기로 바꾸어 주고 있다. 이 사진을 선정한 이유가 바로 벽에 붙어있는 아이돌의 포스터가 여학생의 방 이었음을 짐작하게 되고 꿈 많은 청소년의 이상향을 향한 마음 빛으로 환하게 들여다 보게 해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