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사진에 '루루'님의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사진교실에 오셔서 상품을 수령해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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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이유]

시장골목의 신발가게를 가만히 드려다 본다. 한 켤레에 수십만원하는 명품 신발과는 거리가 멀지만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신발들을 보니 소박하고 정감이 간다. 알록달록한 색깔과 무늬들이 한편으론 촌스럽기까지 한 신발가게에 손님이라곤 한 명도 없다. 2012년 그 어느 해보다도 깊은 불경기와 내수침체 여파일까? 큼지막한 ‘세일’간판만이 덩그러니 내걸려 있다.

그 신발가게 중심에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의 여인이 화장을 고치고 있다. 의자에 기댄 채 편안한 자세로 빨간 립스틱을 바르는 모습이 예뻐지려고 하는 여자의 본심이 담겨있다. 뽀글이 파마에 주름진 얼굴과 손등을 보니 나이가 지긋한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외모를 예쁘게 가꾸려는 여자의 마음은 나이가 들어서도 예외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여유와 즐김을 향유하는 일종의 쾌락이다. 이 사진을 선정한 이유다.

 

 

[특별상]

이 달의 사진에는 재학중인 원우분들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합니다. 하지만, 이번달에는 동문 '李想 / 이재만'님의 작품을 선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장의 사진을 선정하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흑백필름 135/36 125px (2통)을 부상으로 드리겠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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