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사진은 '주련/소원섭'님과 '청하/방지윤'님의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사진교실에 오셔서 상품을 수령해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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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이유]

아버지는 꿈도 없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눈물도 없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멋도 모르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가슴 뜨거운 로맨스도 없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사랑이라는 말도 모르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술을 무척 좋아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쓰러지지 않을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버지...   [신현훈] 아버지는

질풍노도의 시대를 관통하며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침묵으로 살아와야만 했던 고통과 인내의 시간...

훈장처럼 깊이 새겨진 주름과 태양에 검게 타 버린 얼굴, 굳게 다문 입과 검은 눈을 통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듯 강인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네 어버지상을 강한 명도대비를 통해 즉물주의적 표현으로 강조를 하고 있다. 파사드기법으로 정면대결을 한 작가 또한 삶의 엄숙함 앞에 견뎌내야만 하는 가장의 무거운 책임감과 자식을 향한 애끓는 부정(父情)의 자신의 모습을 보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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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이유]

아~어머니!

무조건적인 희생과 그칠 줄 모르는 헌신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이 땅의 어머니 그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아프다. 

생각할수록 눈물이 글썽이고 불러볼수록 그리운 우리들 마음의 고향이며 어머니 앞에 모든 자식은 죄인이다.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시대적 고난과 아픔 그 질곡의 세월을 견뎌내고 여자의 삶을 포기한 채 어머니의 이름으로 견뎌온 이 땅의 모든 어머니를 연상시킨다.

사진에 나타난 굽은 허리와 근심어린 얼굴의 표정 그리고 깊은 주름 사이로 애타게 기다리는 눈빛은 서글프고 애달프다. 역설적이게도 그 지점이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하고 연민의 정을 보낼 수밖에 없는 영락없는 어머니의 모습이기도 하다.

작가는 아마도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것은 아닐까? 어릴적 말괄량이에서 철부지였던 학창시절을 지나 어엿한 숙녀에서 결혼과 함께 그녀도 이제 어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