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사진은  강미영님의 사진을 선정했습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교실에 오셔서 수령 해 가시기 바랍니다.

[백화점상품권]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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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이유]

사진을 보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물건이 포장지에 싸인 채 끈으로 튼튼하게 동여매어 있다. 깊고 어두운 분위기가 사람의 마음을 억누르는 듯한 무게감이 감돈다. 작가는 왜? 예쁘지도 않은 대상에 눈이 가고 사진에 까지 담았을까?

아마도 사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시작하고 자신 안에 있는 억압된 감정과 만났을 수 있다. 간절히 원하는게 있지만 아직까지 풀지 못한 숙제 같은 응어리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내며 깊은 슬픔과 함께 죽음의 이미지를 연상시킨 결과인지도 모른다. 이는 모두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리라.

찍혀진 사진은 그 어떤 우연일지라도 자신의 마음이 투영된 결과물인데 작가는 대상과의 조우에서 자신의 감정이 이입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자신의 마음과 대화를 나눈 산물로 보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작가는 왜곡, 과장, 강조, 아웃포커스 등 기술적인 기교를 배제한 있는 그대로의 사실적인 표현에 집중 해 왔다. 느리지만 정수(精髓) 일 수 있기에 이 달의 사진으로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