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사진은  '안숙영'님의 사진을 선정했습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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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이유]

자신의 몸에 타투를 하는 사람들의 세부를 들여다보게 하여 사회적 제약으로 부터의 저항, 개인의 신념과 취향에 따른 자유의지, 타인의 시선, 정체성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만든다. 타투는 개인의 삶과 체험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묘사되는 데 이 사진은 인간의 원죄를 상기시키는 사악한 뱀과 치명적인 유혹을 상징하는 입술을 새겨 넣어 살점을 떼어낼 수 없듯 죽어서까지 갖고 가겠다는 은밀한 약속과 강인한 의지를 엿보게 한다.

한때는 사회적으로 금기시되거나 보는 것만으로도 무서워한 적이 있었다. 규칙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 반항아들일 수 있었다. 포스트모던한 동시대의 타투는 하나의 예술작품 일 수 있고, 개인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는 영원히 기억되어야 할 그 무엇일 수 있으며, 예쁜 악세사리나 재미로 타투를 선택하여 차별화된 개성을 드러낸다. 어쩌면 세상의 변화를 기대하는 대중들에게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사람들 일 수 있다.

자랑스럽거나 감추거나 사회의 단면임에는 틀림없다. 들춰내어 자세히 보게 하는 이 사진은 특정한 지역에서 사회현상으로 표출된다. 동일한 세대 간의 몸으로 하는 의사소통이며 정신해방이다. 도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개인의 역사와 시대상을 읽을 수 있다. 이 달의 사진으로 선정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