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빨간색 옷을 입은 이유?

파란색은 금융권과 하이테크한 기업이 선호하고, 빨간색은 외식업체나 재미(fun) 관련 회사에서 선호하는 색이다. 또 녹색은 환경친화적 기업이 선호한다. 그렇다면 ‘코카콜라’ 하면 어떤 색이 떠오르는가. 단박에 “빨간색!” 하고 외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코카콜라는 어떻게 산타에게 빨간색을 입혔는가?>(21세기북스)에는 코카콜라와 빨간색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의 관계가 잘 나타나 있다.

오늘날 산타의 빨간색 옷차림과 흰색 수염은 코카콜라의 상상에서 비롯했다.
오늘날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항상 웃는 얼굴의 뚱뚱한 산타 할아버지는 코카콜라의 상상에서 비롯했다.

1920년대 여름이 성수기인 코카콜라는 추운 겨울에는 매출이 급락했다. 겨울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고심하던 코카콜라는 겨울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산타를 겨울캠페인에 등장시키기로 했다. ‘겨울’ 하면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하면 산타클로스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타클로스’ 하면 코카콜라를 연상시키는 작업이 필요했다. 코카콜라의 로고 색깔인 빨간색 옷을 산타클로스에게 입히고 커다란 벨트도 차게 했다. 흰 수염과 흰 옷깃으로 콜라의 풍부한 거품도 강조했다. 원래 산타의 옷은 초록색과 파란색이었다고 한다. 이 같은 산타의 모습은 당시 코카콜라의 광고를 담당하던 화가 헤든 선드블론이 코카콜라의 상품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그린 것이다.

초기 광고에서는 선물 배달 후 코카콜라 한 잔을 마시며 쉬는 산타의 모습을 강조했다. 이후에는 어린이들이 선물 배달로 피곤한 산타할아버지를 위해 코카콜라를 양말 옆에 준비해두어 산타를 기쁘게 한다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결과적으로 빨간색 옷을 입은 산타 광고는 빨간색의 코카콜라 판매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광고 효과로 소비자들은 은연중 겨울에도 코카콜라를 마시게 됐고, 산타클로스는 빨간색 옷만 입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