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은..
우리나라 역사상 잊혀지지 않는 달이 될 것 같다.

미국 쇠고기 수입의 파장은 전 국민을 울분케 하였고,
CEO출신의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은 실망과 분노로 국민을 절망의 늪으로 자빠뜨렸다.
온 나라의 거리는 희망의 촛불을 붙였으나 폭력과 정치논리로 얼룩졌으며..

치솟는 유가는 화물연대의 총파업과 서민경제의 붕괴로..
따뜻했던 그들의 심장은 장래에 대한 불안으로
차갑게 식어 가는 달이 기도 하다.

더 이상 거리는 활기차지 않았으며..
오직 투쟁의 밤만 지속 될 뿐이다.

이런 속에서
나는 사진속의 사각틀에 또 다른 세상을 담아 내고자
분주히 노력한 달이 기도 하다.

첫 줄사의 설레임과 카메라의 습득적인 작은 기술들이
다른 세상으로 인도하며..
감기웠던 두 눈을 조금씩 열어 주는 달이 기도 하다.

한 장의 사진...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로 세상을 담아 주며..
나의 삶에 무엇을 가져다 줄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
단지 인생을 즐기기 위한 또 다른 하나의 취미에 불과 할 수 도 있겠지만..

나는
새로운 달을 맞이하며
삶의 진지함과 따뜻함으로 나의 사각틀을 채워보길 희망해 본다.

창조된 이 세상은 너무나 아름다우며...
그 속에서 사는 군중들의 심장 어디엔 가는
분명 따뜻함으로 요동치는 한 줄기의 피가 흐를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아이들의 눈속엔 희망의 초롱함이 가득하며..
힘들고 역경속에서만이 희망이라는 것이 싹이 뜨고 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새로운 7월을 설레임으로 기다려 본다..

그리고
나의 사각틀이 채워지기를 소망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