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어릴적 이모 할머니가 오시면..
선술집에 주전자 들고 막걸리 심부름 엄청 다녔습니다.

주전자 달랑달랑 들고..
선술집에 가면..

인심좋은 뚱뚱보 아주머니 주전자에 넘치도록 주시면서
"흘리지 마라"하시며
싱글벙글 웃으시지요..

막걸리 흘릴세라 조심조심 오다가
아예 ~
한모금 두모금 표시 안나도록 마시면..
막걸리 흘리지 않아 좋고~~

나도
알딸달 해져 좋고~


막걸리 좋아하시던 이모 할머니!!
막걸리에 황색설탕 타서 드시면서..
한숨에 마시면서 어찌나 행복해 하시던지..

항상 마지막 잔은 다  마시지 않으시고...
대접에 조금 남은 막걸리 ...
심부름 애썼다고 주시면..
어찌나 달고 맛나던지..

어린 나는 얼른 받아먹고~

그냥 기분이 좋아~~

세상이 빙글빙글~~

오늘도~ 죽여~~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