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샘들 미모가 뛰어나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고 없이 찍는다고 신경질 내는 제 모습이 무지 웃기군요 ㅠㅠ
근데 궁금한 점이요..
동굴 구경을 갔는데... 동굴 구석구석에 형용색색의 조명을 달아놓았더라구요.
긴급히 선생님께 여쭈어 보아 P모드 스트로브 촬영을 했는데요.
아름다운 조명색이 다 날아가버리는거에요.. 인물이랑 같이 촬영할 경우도...최대한 거리를 많이 띄우긴 했지만
아무래도 좀 본연의 색이 다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냥 핸드폰 후레쉬로 인물을 비추고 스트로보 없이 감도 조금 높여서 찍어볼 걸 그랬나싶기도 하고..
(질문)
1. 동굴의 조명색을 유지하면서 인물도 잘 나오게 촬영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2. 야경촬영인데요. 위 사진은 삼각대 없이 그냥 선반 같은데 카메라 올려두고 대충 찍은거에요..
그런데 이 풍경을 배경으로 인물사진을 찍을 경우인데요... 역시 스트로보 사용하니까 아무래도 사람 얼굴색이 뜨는거 같고
사용안하고 감도만 높이자니 검은 하늘이 너무 밝게 나오고.... 이거 역시 자연스러운 색을 모두 담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3. 계림은 24시간 안개속에 있는 도시 같더라구요. 나름 촬영해보긴 했는데 안개때문인지 웬지 사진이 모두 노출 오버된 것 같기도 하고...
안개가 많이 낀 풍경을 촬영할 때 노하우가 있을까요?
-> 사진교실에서 답 꼭 해주세용~!!!! 답 해주시면 중국술 대접합니다 ㅋㅋㅋㅋ
중국 계림의 동굴은 석회암 동굴입니다. 수억만년 전에 바다 밑에서 쌓인 석회암이 육지 위로 올라오고, 빗물이나 지하수에 의해 침식되어 동굴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석회암 지대에는 보통 돌리네, 카렌 등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하는데, 이것도 역시 물의 작용 때문 입니다.
물의 용해, 침식작용으로 석회암에 만들어진 동굴을 석회동굴 (예: 고씨동굴, 환선굴, 백룡동굴)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용암의 흐름으로 만들어진 용암동굴 (예: 만장굴),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해식동굴 (예: 동안경굴) 등이 있습니다.
특히 석회동굴에는 물의 흐름에 따라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진주, 석회 커튼, 휴석, 곡석, 석화, 동굴산호, 동굴방패, 월유, 박스웍 등 다양한 형태의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또한 박쥐, 노래기, 꼽등이, 도룡뇽, 소백옆새우, 장님굴새우, 플라나리아, 장님좀먼지벌레 등 희귀한 생물이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 생물들은 기본적으로 어두운 동굴에서 살도록 적응되어 있습니다.
동굴에 인공조명을 설치하여 관광객에게 개방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굴 생태계를 방해하는 인공조명은 최대한 피하고 최소한의 LED 조명 정도를 설치하여야 합니다. 또한 일반인이 출입하면서 동굴 내부의 온도가 높아지면 곰팡이와 이끼가 번식할 수도 있고, 습도가 변하면서 종유석의 발달이 느려지거나 심지어는 파괴되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동굴에서 배경과 인물을 모두 잘 찍으려면 다음 두가지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1) 삼각대를 이용한 촬영 (ISO 400 정도, 조리개 8-11 정도, 셔터스피드 10-20초 정도).
(2) 삼각대와 스트로보를 이용한 슬로우 싱크로 촬영.
이 두가지 방법은 야경 촬영 때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굴 탐사를 목적으로 동굴 안의 넓은 공동을 찍을 때에는 스트로보 여러대를 중등촬영하기도 합니다만,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동굴에서는 스트로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동굴 환경보호에 좋을 것입니다.
이상 허접한 답변이었습니다.
아.. 어제 수요반 수업을 받으면서 생각해 보니까,
윗 댓글에서 (1) 번과 같은 방법으로는 인물 + 배경을 모두 잘 살리는 촬영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피사체 인물에게 멀리 떨어져서 조명 밑에 서서 10-20초 동안 꼼짝 말라고 신신당부한다면 모를까..
아무래도 (2) 번 방법이 더 적당할 듯 합니다.
동굴의 환경보호도 좋지만 그래도 우리는 사진을 찍어야 하니까 관리인이 없을 때에 스트로보를 번쩍... ^^
말이 나온 김에 플래시 사용에 대해서 그 동안 공부한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플래시 (= 스트로보, 스피드라이트)를 사용하는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부족한 광량을 채우기 위해서
(2) 피사체의 고유한 발색을 위해서
(3)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서
(4) 컨트라스트를 조절하기 위해서 등.
슬로우 싱크로
밤에 도시의 불빛을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먼저 배경의 노출을 측정합니다.
이 때에 조리개를 열어주면 빛망울이 둥글게 나옵니다.
그리고 플래시를 켜고 TTL로 설정합니다.
카메라는 A 또는 P 모드로 하고, 플래시는 SLOW 모드로 합니다.
플래시 범위 내에 인물을 배치하고 플래시를 발광시켜 촬영합니다.
인물이 너무 밝거나 어둡게 나오는 경우에는 플래시 광량을 조절합니다.
플래시는 직광 보다는 반사광을 쓰도록 조정합니다.
배경이 많이 어두울 때에는 셔터스피드가 느려지므로 삼각대를 준비합니다.
만일 삼각대가 없는 경우에는 ISO를 올리면 됩니다만, 노이즈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또한, 굳이 플래시 SLOW 모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플래시 M 모드, 카메라 M 모드로 설정하고
플래시 광량, 셔터스피드, 조리개를 조절하면서 촬영해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선막 동조
보통 플래시는 선막 동조로 발광합니다. 참고로, 플래시의 섬광 지속시간은 약 1/900초 정도 입니다.
셔터스피드를 충분히 느리게 설정해서 플래시를 발광시키면 " 0 ) ) ) " 이러한 양상으로 찍히게 됩니다.
먼저 플래시가 발광하고, 계속 셔터가 열려있는 상태에서 피사체 움직임의 궤적이 희미하게 찍히는 것입니다.
후막 동조
셔터가 열렸다가 닫히는 순간에 플래시를 발광시키는 기법입니다.
선막 동조와는 반대로 " ( ( ( 0 " 이러한 양상으로 찍히게 됩니다.
먼저 셔터를 열어 피사체 움직임의 궤적을 희미하게 찍다가 마지막에 플래시를 발광하는 것입니다.
플래시를 REAR 로 설정하고, 움직임의 궤적을 담기 위해서 셔터스피드를 1-3초 정도로 느리게 합니다.
셔터스피드가 느리므로 삼각대를 준비합니다.
RPT (repeat) 모드
한번의 촬영에 플래시를 여러번 발광시키는 기법입니다.
한 컷의 화면 내에 피사체의 연속적인 움직임이 분해사진과 같이 찍히게 됩니다.
뒷 배경은 어두운 편이 좋습니다.
셔터스피드는 1-3초 정도로 느리게 하며, 삼각대는 필수 입니다.
플래시의 RPT 모드에서 발광 양은 1/8 정도, 횟수는 3-4 정도, 간격은 7-10 Hz 정도로 설정합니다.
FP 모드 (Focal Plane 발광, 고속 동조속도 발광)
맑은 날 역광 상황에서 1/250초 이상의 고속 셔터스피드에서도 플래시를 동조 발광시키는 기법입니다.
조리개를 개방하여 아웃포커싱 촬영을 목적으로 합니다.
보통 카메라의 플래시 동조속도는 1/250초 정도 입니다.
그러나 맑은 날 역광 상황에서 조리개를 개방하면 셔터스피드는 1/250초를 훌쩍 넘게 됩니다.
이렇게 빠른 셔터스피드에서도 플래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1/250초 동안 연속 발광시키는 기능입니다.
더 다양한 상황에서 이런 저런 기법들을 실습해 보면 좋겠습니다~~ ^^
남박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 출사 때 혹은 수업 때도 많은 부탁드리며..
이문수 선생님께 맡겨둔 중국술을 얼른 탈취하시어 한 잔 하시기 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사장님도 노리고 있더라구요 ㅋㅋㅋㅋ
추신 : 설명해주신 기법들은 저희들이 실습해본 것인가요? 선막, 후막동조는 언급을 해주신 기억은 있는데... 실습...ㅠㅠ
또 하나요.. 어제 선생님이 답해주신다고 하시다가 잊으신거 같은데... 슬로우 싱크로로 찍어도 동굴의 아름다운 조명색이 그대로 나올까요? 인물색도요... 그게 좀 의문이어서요... 광량을 줄여도 보고 감도도 올려도 보았으나 지속광(조명)을 두고 플래쉬없이 찍는 것만큼의 효과가 안나타나서요..물론 실력이 없어서 그렇지만 ㅠㅠ
질문하신 것 중에서 다음 두가지에 대한 답변을 제 나름대로 해보고자 합니다.
(혹시 답변이 미흡하거나 틀린 것이 있으면 이문수 교수님께 패스해 드립니다... ^^;)
** 안개 때문인지 사진이 노출 오버된 것 또는 희미하거나 뿌옇게 나오는 것 해결 방법
** 동굴 조명색과 인물색을 동시에 살리는 방법
먼저 안개 때문에 뿌옇게 나온 사진은...
렌즈를 잘 닦고 찍은 뒤에 모니터를 잘 닦고 보시면 깨끗합니다. (농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상청 (kma.go.kr) 홈페이지에서
날씨 - 관측자료 page에 보시면 시정, 운량, 중하운량에 관한 정보가 있습니다.
또 메인 page에서는 안개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시정 (멀리 볼 수 있는 정도)이 15 km 이상 정도일 경우에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시정이 멀고 운량이 적으면 (2-3 정도) 그 만큼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뜻이며,
운량이 많으면 구름에서 빛이 반사되는 정도가 커져 일출/일몰 사진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날씨가 잘 뒷받침 해주는 것이 아니므로,
좀 뿌옇게 나온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종종 있겠지요.
이럴 때에는 어쩔 수 없이 후보정이 들어가야 합니다.
가장 많이 쓰는 것은 소위 "쨍"한 사진을 만들기 위한 컨트라스트 마스킹 기법입니다.
포토샵 후보정에 대해서는 사진교실에서 이재만 선생님의 포토샵 강의를 강력 추천합니다.
두번째 동굴 조명색과 인물색을 동시에 살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지난 수요일 실습한 바와 같이 슬로우 싱크로 비스무리한 방법을 쓰시면 될 듯 합니다.
이문수 교수님께서 설명 잘 해주셨는데요~~
먼저 배경의 노출을 측정한 뒤, ( <-- 이거 엄청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카메라 M 모드, 플래시 TTL 모드 (또는 M 모드)로 설정하시고,
뒷 배경이 많이 어두워 셔터스피드가 느려질 경우를 대비해서 삼각대를 쓰시고,
플래시 빛이 인물에 잘 닿도록 거리를 조절하셔서 찍으시면 될 듯 합니다.
플래시 빛이 너무 강하거나 약할 때에는 플래시 광량을 + 또는 - 로 조정하시면 되구요.
여기서 한가지... 화벨을 오토로 놓지 마시고 플래시 색온도 5500-6000 정도로 맞추시거나,
또는 "흔들어 화벨", 즉 커스텀 화벨로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raw로 찍어서 후보정으로 색온도를 맞춰 주시면 더 정확한 색감을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상.. 막상 실제로 찍을 때에는 버벅버벅 거리는 제 답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선생님, 중국 잘 다녀오셨는지요. 최선생님 빨리 오셔서 출사 날짜 정해주시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