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에나 가끔 볼수 있었던 무지개를 이곳에서는 종종 볼수가 있다.

그시절 무지개 저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막연히 궁금해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었는데... 

 

소나기가 한차례 쏟아지고나면  조금씩 개이는 구름 사이로 그 모습을 들어냈던 무지개...

지금은 도시가 복잡해지고 생활이 바빠지면서 그저 기억 저편에 희미하게 동화처럼 남겨져 있다.

 

그런데 지구를 반바퀴나 돌아온 이곳 캐나다에서 그 추억속에 무지개를 다시 볼줄이야...

 

아침부터 줄곧 내리던 빗줄기가 조금식 잦아들면서 문득 모습을 나타낸 무지개가 너무 반가워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들었다

아들녀석과 무지개를 바라보며 잠시 어렸을적 들판에서 뛰어 놀던 나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논밭사이로 작은 냇가가 흐르고, 그곳에서 물고기 잡겠다면서 첨벙거리며 뛰어다니고...

아! 잠시라도 좋으니 그 시절도 돌아가볼수 있었으면... 싶다.

 

2010년 5월 29일 (토)  near the Evergreen Park in Monc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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