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경속의 섬은 섬이 아니다

육지와 연결되어 있으니 단절이라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곳으로 가는 길은 없다

배로도 이 기슭으로 접근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러니 이곳은 섬이 아니지만 섬이다

 

누구나 마음 속에

섬 아닌 섬이 있을 것이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

애써 묻어두고 싶은 곳

되돌아 갈 수 없는 시간, 아직 오지 않은 시간

그 어떤 공간과 형태의 뭉텅이가 있다

난 이 곳에서 그것을 본다

 

문학적이란 건 무엇일까

가장 1차적인 것은 대상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는 감정이입이다

사색적이거나 일상을 뛰어 넘는다는 것은 2차적인 문제다

 

저 섬아닌 섬에서 마음속의 외딴 섬을 볼 수 있었으면

오늘 출사의 물음은 또다른 의미가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20131026추소리(액자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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