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수료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동안 사진에 대해 같이 Study하고 고민한 결과를 발표하는 날입니다.
기초+중급+연구과정 원우분들은 필참입니다. 동문분들은 바쁘시더라도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진교실에서 같이 공부했던 모든 원우님들을 초대합니다. 많이 참석하셔서 축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시 : 2013. 9.26 (목요일) 오후 7시
장소 : 사진교실
진행 : 포트폴리오 발표 (11R- 20점, 1인당 30분 내외)
[수료자]
sol/고동환
묵담/김영식
시인/정재인
[발표순서 및 내용]
1. 정재인원장님 : 7시 10분~7시 35분 "익숙한 일상, 낯선 풍경"
2. 김영식사장님 : 7시 40분~8시 05분 "실크로드원정 그 중간보고서"
3. 고동환교수님 : 8시 10분~8시 35분 "원(念願)"
* 발표 내용은 최종결정된 사항이 아니므로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발표 후 일정]
수료증 수여 및 부상 전달
꽃다발 증정 및 케익 : 동문 제공
다과
저녁 및 2차~~
인문학적인 배움의 길로 안내 해 주셔서 깊이 감사 드리며 그동안 노력하신 결과물들을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고뇌의 연속이고 언젠가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 태어났습니다. 단 한번밖에 살 수 없는 유한한 삶 때문에 두려워하고 현실의 무게에 힘들어합니다. 그 불안과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종교에 의지하고 이 세상의 모든 신에게 마음을 바쳐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나약한 존재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을 들춰내 보이고 있습니다.
고동환교수님의 수료사진은 우선 인간의 간절한 염원에 대해 처연한 서글픔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어 가슴이 뭉클 해 집니다. 기술따위는 잊어 버리라는 리제트 모델의 말처럼 형식과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무엇을 말 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 모두의 마음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과 '당신은 간절히 원하는게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존재에 대한 물음이자 삶에 대한 태도를 철학하게 만드는 사진입니다.
정재인 원장님의 수료를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디지털이 범람하는 이 시대에 아날로그 흑백필름으로 작업하고 암실에서 한땀 한땀 몇날 몇일을 산고한 끝에 세상에 빛을 보게 된 사진들이라 특별한 감정과 좋은 경험의 시간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 수고스러움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낯선곳으로의 여행]
프레임이 낯설고 도통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는 의문투성이 사진들이다. 사진의 본래 기능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베낀다는 것인데 분명 있는 것을 찍었는데 우리는 왜 알수 있는 것이 없는 광경을 목격하는 걸까?
'진실은 아무것도 찍지 않는것'이라는 말이 있다. 사진으로 전부 알 수 있는것은 없으며 진실은 더더욱 알 수가 없다. 어렴풋이 도시의 어두침침한 골목과 불쑥 튀어나오는 듯한 유령 그리고 잘려나간 파편적인 이미지가 불안해 보이고 무슨일인가 벌어질것만 같은 음침한 분위기가 감지될 뿐이다. 거친 도시의 단면과 늑대가 어슬렁거리는 야성을 보게된다.
도대체 환각같은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이 사진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무엇인가 비밀이 꽁꽁 숨겨져 있는 것 같은 묘한 매력이 시선을 잡아 끈다. 아마도 사진은 찍는 순간 죽음이라던 '롤랑 바르트'의 말처럼 소멸에 관한 이야기이며 일상속에서 알 수 없는 미지의 세상에 관한 이야기이다.
김영식사장님의 수료를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그동안 보여주신 사진에 대한 열정과 배움에 대한 갈증이 사진가로서 모범이 되고 가치있는 사진작업들을 보여 주실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번 수료작품은 중국 서안에서 터키 이스탄불까지 이어지는 12,000km 에 이르는 실크로드 중 서안에서 우루무치까지 3,000km에 달하는 거리를 답사한 중간보고서의 성격을 띄는 것으로 실크로드를 통한 물질문명과 종교의 전파 그리고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사람들의 교류가 인류문명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체험하고 돌아온 기록이다.
중국 대륙의 역사적 숨결과 특이하고 웅장한 자연환경 그리고 진.수.당나라의 수도였던 서안의 진시황제와 병마총의 유물을 통해 당시 문명과 상업의 요충지였음을 또한 현재 도시화와 함께 관광도시로 실크로드를 재조명하고 있는것을 보고있다. 이번에 보여주는 수료작들을 통해 그 광활한 자연과 장엄한 역사의 현장은 보는 이로 하여금 숨죽이게 만드는 힘이있다.
무엇보다 대륙의 큰 스케일 그리고 사진의 큰 특징인 사료가치가 있는 역사적 유물과 수 천년에 대한 시간성을 들 수 있다. 또한, 경건함과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해 뜨기전부터 해질녘까지 하루종일 이어지는 티베트 순례자들의 라블랑 사원을 도는 성스러운 의식행렬들을 보며 어떻게 인간이 이토록 순종적이며 자기를 낮출 수 있는지 그 종교적 힘에 감탄을 멈출길이 없다. 장엄한 자연과 인간의 숭고함에 숙연 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