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사진은 '지니/하은숙'님의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사진교실에 오셔서 상품을 수령해 가시기 바랍니다.
[선정이유]
사진의 발명은 근대예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 당시 예술은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유일한 수단이었던 르네상스 원근법을 기틀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사진의 등장과 함께 까다롭고 엄격하게 르네상스 원근법을 따라 지켜왔던 그들의 회화적 전통 가치를 단번에 무력화시켰기 때문이다. 화가들은 ‘악의 기계’, ‘우리는 사진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증오한다’라고 외쳤다. 그리고 폴 들라로슈(Paul Delaroche)는 ‘이 순간부터 회화의 역사는 막을 내릴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그들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 에드가 드가(Edgar Degas) 등을 주축으로 주관적인 표현의 ‘인상파(Impressionism)’라는 혁신적인 새로운 예술사조를 탄생시켰다.
반면, 사진은 태동당시 천박한 것으로 인식되어 사진의 본질인 사실의 재현기능을 뒤로한 채 예술로 인정받기 위한 몸부림으로 ‘회화주의 사진운동(pictorialism)’이 있었고 이후 ‘사진분리파 운동’과 ‘즉물주의’를 거쳐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사진과 미술 나아가 다른 예술매체와의 경계가 무너지고 21세기 예술의 중심에 서 있다.
이 사진을 선정한 이유는, 연 초점(軟 焦點, 소프트 포커스)풍의 감성적인 시각의 화면으로 회화주의적 사진인 동시에 현대인의 과도한 바쁨과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조급증과 불안함을 내포한 듯 보이는 꿈틀대는 이미지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듯 사진으로부터 온 그림이며 그 독창적인 접근방법으로 예술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