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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실에서 2년간 수학을 하고
2015년 수료 후 첫 개인전을 하는 하은숙작가의 전시소식입니다.
전시제목 : '위대한 변태 The Great Metamorphosis - 하은숙展'
전시기간 : 2019.7.25(목)~7.31(수), 초대일시 : 2019.7.25 오후 6시
전시장소 : 모리스갤러리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395-21) 042-867-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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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변태 The great metamorphosis
★하은숙
나비蝶는 나이고 너이며 우리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많은 위험과 고난을 견뎌내고
마침내 허물을 벗어내야만 비로소 하나의 온전하고 완결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
이는 자연의 이치이며 우리네 삶과도 닮아있다.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삶이라는 변태變態의 과정을 겪기 시작한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 부딪히고 현실에 절망하며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때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눈앞에 놓인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향한 희망을 품는다.
그리고 그것은 저마다의 꿈을 통해 구체화된다.
꿈은 완전한 나로 거듭나기 위한
또 하나의 변태metamorphosis 과정이다.
힘차게 날갯짓하며 공기를 가로지르는 나비가 되어
자유롭게 세상 곳곳을 날아다니는 꿈,
무의식으로 점철된 그 꿈을 통해 우리는 현실의 치유를 바라며
일상 속 작은 절망쯤은 가볍게 웃어넘기는 초연함을 품게 되는지도 모른다.
장자의 말처럼 꿈속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날갯짓 하는 나비가 나인지,
그 나비가 지금 이 현실 속에서 변태의 과정을 묵묵히 견디는
내가 되어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우리 눈에 나비의 날갯짓이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는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날개 속에 묵직한 삶의 무게를 품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