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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想
2011.05.31 18:09

 다방..

1)  언젠가 새벽운동 마치고 아버지와 처음 으로 다방에 갔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쌍화차에 띄워져 있는 노~란..

 달걀 노른자를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약간 비릿하면서도 고소한 달걀 노른자의 맛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2) 세월이 흘러~ 

십년이 훨씬 지난 어느날~

그 다방에서 강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검정 원피스를 입고 나온 강선생님은

내눈에는 하얀 천사로 보였으니 .. 

 다방의 은은한 불빛에 잠시 이계로 들어 갔었나 봅니다.

 

3) 그리고 또 다시 수년이 흘러 처음으로 디카 G3를 사고

천안출장중에 잠시 다방에 갔더랬습니다.

다방 아가씨가 옆에와 살짝 앉더니 사진기자이냐고 묻더군요..

그러면서 애절한 눈빛으로 자기도 차 한잔 시켜 달라 합니다.

...

4) 나에게 남동생 하나 있습니다.

맞선을 몇 번 이나 보았지만 쉽게 인연이 닿지 않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동생에게도 나와 같은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금산 이름 모를 다방에서

동생도 강씨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 인연의 끈을 이어가게 됩니다.

 

5) 지금도 시골 작고 오래된  다방안에는

작은 이야기들이 이어가고 있겠지요.....

사장님!  다방이 커피숍으로 바뀌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냥 다방 그 이름으로 소소한 삶의 이야기들을 이어가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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