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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master
2015.09.04 20:41

지니/하은숙님은 조형을 다루는 감각이 뛰어나고 카메라스킬이 좋다.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으로만 읽히면 누구에게나 깊이에 대한 요구가 뒤따른다. 아름다움과 색의 마술사 같은 기교를 넘어 사진교실에 와서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첫 번째 사례가 수료작품인 ‘Retired’작업이다. 조용하게 말을 걸어오는 쓸쓸한 풍경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그 연장선상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사진작업으로 보인다. 자신으로부터 출발하는 바람직한 현상으로 일관된 통일성의 형식미와 일상의 관찰을 통한 자화상이며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이다.

 

한 개인의 타고난 천성과 이념적 고집을 꺾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또한 아무리 좋은 생각과 기획의도를 갖고 있어도 실천을 하지 않으면 구라요 좋은 사진을 남긴다는 것은 헛된 꿈일 뿐이다. 하지만 지니/하은숙님은 변하고 있고 사진 속에 자신의 생각과 관념을 덧씌우는 사진적 행위를 실천하는 용기를 보여 주고 있다. 인식의 변화와 사진교실의 변화에 대한 방향성에 부합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타이틀을 내가 만난 계약직근로자로 했다면 어땠을까? 현실을 직시하는 비판적인 사회성을 드러낼 수 있었을 것이다. 사회적 공간을 읽을 수 있는 작업으로 확대해 가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좋은사진을 올려주신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사진인문학책을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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